매일신문

강성호 서구청장 후보 "서구 전면 무상급식 추진" 공약

서중현 후보 "선심성 공약"

강성호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면 전국 최초로 서구지역 초·중·고생들에게 100%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서구에는 초교 17개, 중학교 9개, 고교 5개 등 총 31개의 학교에 2만7천명의 학생이 있다"며 "구청장에 당선되면 연간 82억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받아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서구가 무상급식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도록 한나라당과 중앙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에 따르면 현재 서구에서는 전체 초·중·고생의 15.8%인 4천200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다. 강 후보는 "서구가 무상급식 시범지구로 선정될 경우 학생 두 자녀가 있는 가정은 연간 100만원 가량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공약은 점진적 무상급식 확대라는 한나라당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자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보다 열세로 평가받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 대구시당도 강 후보의 이 같은 공약을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측은 "대구에서는 서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어서 무상급식 전면 실시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강 후보의 공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쟁상대인 무소속 서중현 후보 측은 "무상급식 전면 실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예산 등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선심성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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