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돼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뻥튀기 과자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술작품의 권위와 '금'이라는 가치에 대한 전복이자 조소다. '불교팝아트'라는 장르를 통해 불교 교리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김영수의 전시가 DM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열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불교의 '공'(空)을 미술로 풀어냈다. 부서져서 변하기 쉽고 달콤하지만 입안에서 금방 사라지는 '뻥튀기 과자'와 변하지 않는 것을 상징하는 '금'이 만났을 때 삶의 아이러니를 무겁지 않게 전달해준다. 뻥튀기를 도금하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 "뻥튀기를 들고 도금업체에 가니 정말 황당해하더군요." 현대인이 감각적인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쉽게 부서지는 현실을 작품으로 알려준다. 053)254-323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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