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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소신공양 틱꽝둑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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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3년 오늘 인파로 번잡한 사이공 한복판에서 틱꽝둑(釋廣德) 스님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댕겼다. 육신이 타들어가는 끔찍한 고통에도 그는 미동도 하지 않고 가부좌를 튼 채 열반했다. 당시 응오딘디엠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인권유린과 불교탄압에 대한 항거였다. 이 장면은 사진작가 말콤 브라운에 의해 전 세계로 타전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 사건 이후 승려 36명과 재가 여신도 1명의 소신공양(燒身供養)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 반전운동이 확산됐다.

그러나 당시 실질적인 영부인 행세를 했던 응오딘디엠 동생의 부인 마담 누는 그의 분신을 "땡중의 바비큐 파티"라고 조롱해 베트남 국민과 케네디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케네디 정권은 같은 해 11월 쿠데타를 사주해 정권을 바꿨고 응오딘디엠은 암살됐다. 1897년 칸호아 성에서 출생했다. 속명은 람반팟(林文發). 일곱살 때 양친의 뜻에 따라 출가했다. 수행과 포교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평화를 위한 투쟁에도 적극 참여한 존경받는 승려였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일본작가 미야우치 가쓰스케의 소설 '분신'(焚身)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어 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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