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크게 강자와 약자로 분류된다. 약자는 영원히 약자일 수밖에 없으며 강자는 영원히 승승장구하는 걸까? 그들의 입장이 바뀔 수는 없을까? 자신이 약자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인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약자의 수가 강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대사회에선 더더욱 약자가 강자의 '밥'이 되는 약육강식의 룰이 엄존한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 세상에 영원한 약자도, 영원한 강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엄연한 진실도 존재한다.
작가는 강자와 약자의 생존과 처세술을 '두예'가 논한 '세론'을 근거해 증명하고 있다. 두예는 난세에 이름을 떨친 중국 서진(西晉)의 명장이자 적들의 모략에 지혜롭게 대처한 지략가다. 사람들은 문무를 겸비한 두예를 온갖 무기가 갖추어진 무기창고에 비유해 '두무고'(杜武庫)로 불렀다. 두예에게 약세를 지키는 '수약'(守弱)은 난세에 스스로를 보존하고 출세의 기반을 제공했던 최고의 무기였다.
감추고 싶은 약점으로 상대를 소리 없이 제압하는 탁월한 역발상 전략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은 약함은 결코 숨겨야 할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약자라도 언제든 강자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448쪽, 1만5천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