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앙금 털고 지역화합 뭉칩시다

당선 낙선자들 이심전심…칠곡·영주 등 확산 움직임

6·2지방선거에서 당선 또는 낙선한 후보들이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앙금을 털고 함께 노력하자며 손을 맞잡고 있다.

칠곡군 지천면 신동성당 서경윤 신부는 20일 칠곡에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 출마한 후보자 전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선거 과정에서 생긴 분열과 반목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장세호 군수 당선자를 비롯한 도의원과 군의원 당선자 및 출마자들이 참석했고, 종교계에는 왜관성당의 고건상 신부와 석전성당의 김태규 신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경윤 신부는 "지역 안정을 위해 당락에 상관없이 출마자들이 선거후유증 해소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장세호 군수 당선자는 "당선자든 낙선자든 모두가 칠곡군을 위해서 출마를 했다면 이제는 서로가 화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의 공약을 검토해 실천 가능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의 이 같은 '화합공약' 군정반영 약속에 종교계 참석자들과 송필각·김희원 도의원, 장세학 군의원 당선자와 이우용·이택수 출마자 등은 "지역 안정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앞서 19일 영주 휴천동 한 식당에서는 박시균 전 국회의원과 김진영·권영창 전 영주시장, 전동호 전 경상북도의회 의장, 주수용·송화선·송준우·손만식·박준홍 전 영주시의회 의장 등 지역원로들과 지방선거 당선자인 김주영 영주시장이 모였다.

전동호 전 경상북도의회 의장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만남에서 민선5기 출범 이전에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아 함께 지역발전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 의장은 "그동안 지역에는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소문과 갈등,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편가르기 등 정치적 오해와 불신들이 난무했다"며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을 살리는데 열정을 받치자"고 주문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지역원로인 선배들과 손을 맞잡고, 선거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원망, 앙금을 조속히 털어버리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겠다"며 "발전적이고 지역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달라"고 부탁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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