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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포르투갈, 기교축구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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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누·호날두 개인기 대결 볼만

'죽음의 조'로 평가됐던 G조의 향방은 예상과 달리 2차전에서 결론이 났다. 최강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16강 호에 사실상 승선했고, 복병으로 꼽힌 코트디부아르는 잔물결조차 일으키지 못한 채 이번 월드컵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1차전 브라질에 선전하며 G조를 '지옥의 조'로 몰고 갔던 북한은 1966년에 이어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못한 채 고개를 떨어뜨렸다. 25일 오후 11시 벌어지는 G조 최종전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조 1위 다툼을, 북한과 코트디부아르는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포르투갈(더반 더반 스타디움)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한판 승부다. 유럽팀이면서도 남미 스타일의 기교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포르투갈이어서 화려한 공격 축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은 2연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포르투갈은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을 0대0으로 비겼지만 북한과의 2차전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7대0으로 크게 이겨 16강에 근접해 있다.

브라질의 마이콩(인터 밀란),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빅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팀 공략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슈퍼스타' 브라질 카카와 호날두 간의 맞대결을 볼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카카는 2차전서 후반 40분과 44분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다.

박지성의 옛 동료로 익숙한 호날두는 북한전서 팀의 6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유로 2008 이후 16개월간 계속된 A매치 골 침묵을 깼다.

◆북한-코트디부아르(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

포르투갈전에서 참패당한 북한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하지만 3전 전패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선수단의 결의도 높다. 북한이 상대해야 할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1무1패(승점 1)로 조 3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있지만 팀은 2경기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해 공격력 부재를 드러냈다. 북한 정대세(가와사키)가 통쾌한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조국통일 세레모니'를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코트디부아르엔 기적이 필요하다. 16강 탈락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2위 포르투갈과의 골득실차가 워낙 커 뒤집기가 쉽잖다. 골득실만 보면 포르투갈은 +7(득점 7·실점 0), 코트디부아르는 -2(득점 1·실점 3)로 9골 차이다. 코트디부아르 입장에선 같은 시간 벌어지는 브라질-포르투갈전에서 브라질이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주고 마지막 북한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두 팀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승리가 절박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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