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가·사진작가·화가로 구성, 마을 조사팀 30개 마을 선정

'산은 하나로 시작해서 만개로 흩어지고 강은 만개로 시작해서 하나로 모여든다.' '산맥은 문화의 흐름을 지체시킨다면 강물은 문화를 순탄하게 만든다.'

'사람의 생애가 마을에 있다. 마을의 유래, 역사, 전통과 더불어 경관자원, 동제, 방풍림 등 공동체활동, 경제생활과 관련된 도구나 음식까지도 본다면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애를 알아볼 수 있다. 이로써 마을공동체의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다.'

강마을 선정과정에서 논의된 접근 방식과 철학을 담은 뼈대가 되는 이야기들이다. 가장 주목한 것은 우리의 오랜 과거이자 미래인 '마을공동체'다.

낙동강 강마을의 콘텐츠와 스토리 개발을 위해 먼저 마을지, 향토사료를 비롯해 수계 등과 관련된 GIS 위성사진, 국토지리원 지형도 등 각종 자료를 수집·분석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선정 지표를 개발하고, GIS 조사, 현장 답사, 지방문화원 추천 등을 통해 150여 개 마을을 예비 선정했으며, 지표에 근거한 전문가회의, 심사위원회를 통해 30개 마을을 최종 선정하고 콘텐츠·스토리 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선정기준은 경상북도 행정구역 내, 낙동강 본류 1km 내외 강마을, 특별히 의미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1개 자치단체에 1개 마을, 나루가 있던 곳이나 형태변화가 예상되는 낙동가 보(洑) 인근 마을 등이다.

작가, 사진작가, 화가를 기본으로 마을조사팀을 구성했으며, 현장·팀별·전체 워크숍을 통해 마을조사 방향 및 내용, 시각 등에 대해 공유했고, 예술성·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향후 강마을 콘텐츠에 대한 아카이브(정보창고) 구축, 콘텐츠 전시회, 강마을 스토리지도·스토리북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 강마을 홍보물, '강과 마을' 다큐멘터리 제작, 마을공동체에 기반한 감성여행 프로그램, 주민참여형 문화예술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류 뿐 아니라 지류로 확장되는 작업을 통해 '마을이야기로 보는 낙동강 대서사'가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동호 사단법인 인문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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