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없이 완벽하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들. 그녀들은 어떤 몸매관리 비법을 갖고 있는 것일까? 사실 날씬한 보디라인을 유지하는 데는 '왕도'(王道)가 따로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하게 땀을 흘리는 '운동'이다. 그리고 숨은 비법 하나가 있다면 바로 옷 속에 은밀하게 감춰진 '보정 속옷'.
멋진 몸매를 위한 노력은 그녀들이 찾는 속옷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비비안에 따르면 스포츠브라와 보정속옷이 6~8월 여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스포츠브라는 한 해 판매량의 45%, 보정속옷은 42%가 팔려나갔다.
◆S라인 만드는 비밀무기, 보정속옷
40, 5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체형보정 속옷은 최근 노출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노출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당장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성 속옷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
비비안은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여름용 보디쉐이퍼와 사각거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피부가 그대로 비칠 정도로 얇은 두께로,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모노사 재질로 되어 있다. 간편하게 입기 좋은 거들팬티도 나와 있다. 거들팬티는 거들의 보정기능과 팬티의 위생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 더운 여름에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일자 몸매가 걱정이라면 허리의 S라인을 살려주는 '웨이스트 니퍼'가 도움이 된다. 기존의 복대와 달리 뒷면을 러닝셔츠 형태로 만들고 앞면은 조끼처럼 디자인돼 입고 벗기 간편할 뿐만 아니라 복대 착용 시 꽉 조인 허리 살이 가슴과 등쪽으로 밀려 올라오는 단점을 없앴다. 와코루는 땀을 잘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기능성 소재인 아쿠아로드를 사용한 '올인원'과 '바디쉐이퍼'를 내놨다. 전체적으로 얇고 시원한 소재다.
불룩 튀어나온 살들을 조여주는 기능이 아니라 반대로 빈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보정속옷도 인기다. 최근에는 S라인 몸매를 살리기 위해 가슴과 엉덩이 등에 착용하는 제품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가슴 좌우 패드에 공기를 주입해 자신의 체형에 맞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속옷과, 실리콘 소재로 되어 있어 착용감이 우수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변형되지 않고 볼륨감 있는 힙라인을 만들어 주는 '힙 패드', 허벅지 살을 끌어 모아 엉덩이 아래 부분을 받쳐줘 엉덩이가 풍만해 보이는 '힙업거들' 등이 노출패션과 더불어 사랑받고 있다. 비비안에서는 가슴 패드 브래지어에서 힌트를 얻은 '힙패드거들'을 선보였다. 거들의 엉덩이 부분에 원형 패드를 넣어 처진 엉덩이를 봉긋하게 솟아보이게 해주는 제품으로 형태 복원력이 좋은 메모리 패드는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남성들도 보정속옷 입는다
이제 보정 속옷은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언더웨어 업계는 남성용 보정속옷을 잇달아 출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여성 속옷이 군살을 잡아주고 빈약함을 보정하는 기능성이 부각된다면 남성 속옷은 몸매를 살려주되 편안함과 밀착감을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용 보정속옷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부끄러움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돼 왔지만 최근에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남성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추세다.
와코루에서는 일본 30, 40대 남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용 보정속옷 '크로스 워커'를 선보이고 있다. 보행법을 바르게 잡아주고, 복부를 조여줌으로써 운동이 되게 해 주는 기능성 이너웨어다. 넓적다리 부분에 크로스 구조(원단의 밀도를 높여서 탄성을 높였다)가 보행시 적당한 자극을 주게 돼 보폭이 넓어지면서 복부를 단단히 조여주고 뱃살이 빠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너스에서도 비슷한 기능의 남성용 팬티 '엑스파워'(X-power)를 선보이고 있다.
비비안의 남성 전문브랜드 '젠토프'는 원단의 적당한 압박이 신체보정 효과를 주는 남성용 기능성 팬티를 출시했다.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에 사용된 탄력이 강한 원단이 움직이는 근육에 일정한 힘을 가해 처지기 쉬운 엉덩이를 위로 올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몸에 적당한 긴장감을 줘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이상적인 체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다이어트에는 스포츠 속옷
여름철 기능성 속옷을 이용하여 몸매를 감추려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땀을 흘리며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 란제리 브랜드에서는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는 스포츠 전용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들이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포츠브라는 일반 브래지어에 비해 운동할 때 가슴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일반 브래지어에 사용되는 원단이나 부자재는 흡습 및 속건성이 떨어져 격한 운동을 하면서 부자재가 겉옷과 마찰을 일으켜 망가질 수도 있지만, 스포츠브라는 땀을 잘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져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할 때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비비안은 노와이어 형태의 스포츠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와이어가 없어 가슴에 주는 압박감이 적다. 컵의 아래쪽에는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덧대어 운동할 때 열이 많이 나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어깨끈이 일반 브래지어보다 넓게 디자인되어 가슴을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트라이엄프'에서도 컵의 상단과 어깨끈 부분에는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사용한 스포츠브라를 선보이고 있으며, '보디가드'는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를 사용했으며 안쪽에 별도의 패드를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스포츠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란제리 파트 이동화 대리는 "운동할 때는 일반 브래지어보다는 심한 움직임에도 가슴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스포츠브라를 착용하는 것이 운동효과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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