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세계육상대회 성공, 자원봉사자에 달려 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원회는 6천여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를 선발하고, 토종 삽살개를 형상화한 '살비'를 마스코트로 최종 결정했다. 자원봉사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소양교육을 받은 뒤 통역과 안내, 교통, 안전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한 자원봉사자의 65%가 30세 미만의 청소년'대학생이다. 이는 대회에 대한 젊은 층의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 개최와 같은 과거의 예에서 보듯 대규모 국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의 참여가 크고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국제 대회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세계 대회에는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임원과 선수뿐 아니라 많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접촉하는 최일선의 홍보 요원이다. 언어소통은 기본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도울 수 있는 친절한 태도는 수십억 원을 들인 광고보다 더 효과가 크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인원이 많아 쉽지는 않겠지만 각 분야별로 소양 교육 기회를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자원봉사자는 대구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첨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이번 대회를 맞아야 한다. 낯선 땅, 낯선 사람에게서 받는 친절은 평생 잊히지 않는 법이다. 나의 친절이 곧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이어진다는 마음 가짐으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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