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8·8개각에서 '정권 2인자' '왕의 남자' '친이계 좌장'으로 일컬어지는 이재오 국회의원이 특임장관으로 내정되자 이 장관 내정자의 고향인 경북 영양 사람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주민 박재서(56·영양읍·상업) 씨는 "이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은 잘된 일"이라며 "영양을 비롯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특임장관 내정자의 모교인 영양고 남병상(65) 총동창회장은 "이 장관 내정자는 평소 고향 사랑이 남달랐다"고 귀띔했다. "국회의원 등 바쁜 자리에 있으면서도 영양에서 열리는 산나물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시간을 쪼개 보좌관 없이 혼자서 고향을 찾았다. 고향을 방문해 주민은 물론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축하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남 회장의 얘기다.
이 장관 내정자는 영양고추축제 행사 일부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게끔 도움을 줬으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 제공 및 고향 발전을 위해 국토해양부를 방문, 상주에서 영덕을 잇는 동서6축 간선고속도로 건설에서 영양나들목(신촌IC)을 신설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서울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적극 나섰고, 고향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에 영양학사 건립에도 나섰다.
고향 사랑이 남다른 이 장관 내정자는 7·28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도 선산이 있는 석보면 답곡리를 방문했다. 이때에도 평소처럼 혼자서 고향을 찾았다. 이 내정자는 영양 지역 재령 이씨들의 집성촌인 영양 석보면 출신. 학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이 장관 내정자는 영양 석보고등공민학교(5회) 중학과정에 다니다가 영양중(12회)·영양고(9회)를 졸업했다. 석보면 이병철(68) 씨는 "어릴 때부터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으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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