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10·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손 고문 측에 따르면 손 고문은 15일 춘천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회·남북·정치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측근은 "이날 손 고문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시차를 두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의 정치 복귀로 정동영 상임고문, 정세균 전 대표을 비롯한 전당대회의 판이 짜여가자 각 예비후보자 캠프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비주류측은 12일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정 전 대표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한 것을 맹비난했다. 비주류측은 "지역위원장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은 지역구 불출마 입장을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율배반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손 고문측도 전대 준비위 인선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대구경북 출신인 전혜숙·박은수 등 10여 명의 의원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대 준비위는 정세균 전 대표 체제가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전면 해체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 의원은 "현재 전대 출마에 대해 어느 누구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위가 편파적으로 구성된 것은 어느 일방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면서 "이대로는 곤란하다. 지금은 민주당 구성원들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주선 의원은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이른바 '빅3'를 겨냥, "지금 진보를 논하는 인사들 중에 FTA를 반대한 분이 있는가. FTA를 찬성하는 진보주의자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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