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2천여 명에 이르는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포항지부(이하 포항건설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포항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노조원들은 13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1, 2, 3문에 집결해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가두 홍보와 함께 출근저지 투쟁을 했다. 포항건설노조는 이에 앞서 12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시민공원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불평등한 근로계약서 작성 개선과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상승이 이뤄지기까지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이달 10일 노조원들을 상대로 한 임단협 찬반투표 결과 부결됨에 따라 이뤄졌다. 앞으로 노조는 현 집행부 외에 7개 분회(비계·배관·제관·용접·기계·보온·전기)에서 각 1명씩을 추가 차출해 협상단을 새로 구성, 재협상에 나서 만족할 만한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항건설노조 측은 공사기간을 모두 포함한 근로계약서 작성과 15%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인 포항철강단지전문건설협의회와 전기협의회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 공사기간이 수시 변동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균 한달 단위의 근로계약서 작성 및 3.4% 임금인상안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건설노조 박신용 지부장은 "임단협 협상과 상관없이 지금도 일주일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부당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용자 측이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근로자 생존권을 위한 최소한의 임금인상안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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