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찬찬 브라더스' 1승 합작…삼성, "1위 SK 게 섰거라"

두산에 3대1로 승리

1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1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에서 삼성 조동찬이 안타를 때린뒤 김재걸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찬찬 브라더스' 차우찬과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에서 3대1로 승리,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또 삼성은 이날 롯데에 0대5으로 패한 선두 SK에 3경기 차로 따라붙어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열었다.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6회 1사 1, 2루에서 불펜 정현욱과 교체될 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1패)째를 올렸다. 차우찬은 1회 1, 2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빠른 공과 완급 조절 등 돋보이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차우찬은 1사 2, 3루에서 4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번 김동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양의지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로 상대 선발 임태훈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조동찬은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삼성의 첫 득점을 이끌어냈고, 1대1로 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3번 박석민 타석 때 폭투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3루수로 나선 조동찬은 수비에서도 빛을 냈다. 2회와 4회 3루 강습 타구를 잘 잡아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키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5회까지 이긴 상황에서 절대 지지 않는 삼성의 '불패 신화'는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삼성은 2대1로 앞선 6회 차우찬을 내리고 정현욱-권혁-안지만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을 투입, 실점 없이 막아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8회 이영욱의 2루타와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강봉규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2위 자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두 팀은 주자가 나가면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보내기 번트를 시도, 득점권에 보내는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1회와 4회, 8회 3차례, 두산은 1회와 5회 두 차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7일)

두 산 010 000 000 - 1

삼 성 100 010 01X - 3

△승리투수=차우찬(7승1패) △세이브투수=안지만(8승3패8세이브) △패전투수=임태훈(9승9패1세이브) △홈런=양의지 13호(2회1점·두산)

KIA 7-0 넥센

롯데 5-0 SK

LG 2-2 한화

◇프로야구 18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 성 배영수

두 산 김선우

잠실 L G 김광삼

한 화 유원상

목동 넥 센 김성현

K I A 콜론

문학 S K 송은범

롯 데 송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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