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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수록 의혹…일부선 "정운찬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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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후보자 청문회 이틀째, 野 박연차 게이트 집중 추궁

어제에 이어 25일 이틀째 열리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은 김 내정자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점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일부 도덕성 검증에서 사과까지 받아낸 야권은 더욱 힘을 내 '굵직한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일부 문제에 있어서 잘못을 인정하면서 다소 힘이 떨어진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김 내정자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24일 제기했지만 김 내정자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내사 종결을 받았다는 것으로 안다"고만 강조하고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점을 집중 추궁했다.

또 24일에 이어 ▷김 내정자가 거창군수 재직 때 거창 소재 H건설회사 대표로부터 수억원대의 돈거래가 있었고, 이 대표가 김 내정자의 '스폰서'라는 의혹 ▷경남도지사 재직 시 10배 이상의 재산증식 ▷부인 소유의 건물에 대한 세금탈루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압박했다.

또 김 내정자가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비용 1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빌렸다고만 해오다 이날 부친과 안상근 당시 부지사 명의의 은행 대출로 충당했다고 밝히자 야당 의원들이 "정치자금 대출은 은행법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김 내정자는 "몰랐다. 사과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야권은 선거 비용 10억원에 대해서도 이날 적극 공세를 폈다.

이날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김재기 전 경남도청 국장과 김채용 전 경남도청 행정부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이병하 전 전공노 경남지부장도 김 내정자의 군수, 도지사 재직시절 전공노와의 갈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야당 의원들이 자료를 근거로 묻고 따지니 김 내정자가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모습"이라며 "(말 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정운찬 전 총리보다 못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고 있다.

김 내정자는 도지사 재임 당시 도 예산으로 구입한 관용차를 부인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500만원의 유류비를 환급하겠다"고 사과했고, 도청 직원을 자신의 사택 가사도우미로 몇 년간 일하게 한 점도 인정하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재산신고 누락에 대해서도 "재산등록에서 누락돼 매년 그대로 흘러오면서 문제됐다는 점을 시인한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불찰이다"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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