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래를 이끌 대규모 개발단지들이 하나같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본지 3월 24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대구시가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종합유통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스타디움 등 수조원을 쏟아부어 개발하고 있는 곳이 정작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을 막고 있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최근 '대구시 2단계 도시철도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시행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용역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사업을 위해 총사업비 7억원을 책정했고, 용역 수행자가 결정되는 대로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연구 기간은 18개월 정도다.
시가 검토대상으로 정한 대구광역시 2단계 도시철도 중장기계획 세부내용에는 ▷3호지선(원대오거리~동대구역~궁전맨션 삼거리) ▷4호선(순환선) ▷5호선(서대구공단~봉무동) ▷5호지선(서부시장~성서공단) ▷6호선(파동~효목동) 등 기존 2단계 구상노선과 ▷대구EXCO 신설(유통단지~경북대~동대구역) ▷1호선 국가산단 연장(화원~국가산단) ▷1호선 하양 연장(안심~하양) ▷2호선 성주 연장(문양차량기지~하빈~성주) ▷3호선 동명 연장(북구 동호동~칠곡 동명) ▷3호선 혁신도시 연장(범물~대구스타디움~혁신도시) 등 신설·연장요구 노선이 포함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변화하고 있는 도시 여건 반영은 물론 혁신도시(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국가과학산업단지·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EXCO 확장 등 장래 대중교통 계획 네트워크의 효율적 구축의 필요성이 용역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EXCO 확장에 따른 신설 노선(유통단지~경북대~동대구역)과 1호선 국가산단 연장 노선(화원~국가산단), 3호선 혁신도시 연장 노선(범물~대구스타디움~혁신도시)이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시의회 양명모 건설환경위원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통단지 하루 유동인구가 3만5천 명, 경북대가 3만여 명, 영진전문대학 등 복현오거리에 1만 명, 확장을 앞둔 대구EXCO에는 연간 300만 명이 드나드는 등 유통단지~동대구역 노선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말엔 국내 대형건설사가 이 노선에 대한 도시철도 건설을 제안했으며 지금도 민자 유치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대구종합유통단지는 물론 대구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대구스타디움 등 대구의 주요 개발지에 대한 대중교통망은 절실하다. 이번 용역에 큰 기대를 거는 한편 적극적인 감시와 견제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확장하는 대구EXCO와 유통단지는 물론 국가산단, 혁신도시 등은 지역 미래에 있어 중요한 곳인 만큼 대중교통망 확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막대한 돈이 드는 관계로 민자 유치는 물론 최대한 국비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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