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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운문산, 생태계 보전'이용에 좋은 본보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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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산 군립공원 일대가 9일 '국가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전지역 지정은 운문산 자연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가까이에 이런 생태'경관 보전지역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연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운문산은 지역민들의 쉼터일 뿐 아니라 야생 동식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2만 6천여㎡는 1991년부터 20년 가까이 출입 금지 구역으로 묶여 외부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생태 환경이 크게 호전돼 생태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아온 곳이다. 지난해 운문사가 영남대 연구팀에 의뢰해 작성한 학술보고서에 따르면 운문산 일대에는 모두 1천860여 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수달과 삵, 담비, 하늘다람쥐, 산작약 등 모두 11종의 멸종 위기 동식물과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20여 종의 생물종 등 다양한 생명체가 포함돼 있다.

자연생태계는 한 번 훼손되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일이 쉽지 않다. 각종 난개발과 사람의 손길이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전지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이 요구된다.

청도군은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에 맞춰 운문산 군립공원 내 27㎞의 생태 탐방로 조성 등 생태계 보전과 이용을 위한 후속 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운문산 일대가 명실상부한 생태계 보고이자 생태계 회복과 보전'이용에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지역민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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