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자금 대출제한 문경대학 "부당합니다"

발전기금 80억원 계획·취업률 향상 등 올해 자료 무시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이달 7일 공개한 학자금 대출 제한 30개 대학 중 문경대학(총장 신영국)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학교 측이 부당함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경대학은 최근 "올봄 재단과 문경시가 학교발전기금 80억원을 내놓기로 했으며 취업률 및 장학금 지급률, 신입생 충원율 등이 대폭 향상되는 등 지난해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하고 "교과부가 이를 무시하고 지난해 자료를 근거로 학자금 대출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문경시와 문경시의회는 지난 2월 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문경대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해 '문경대학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까지 5년 동안 총 60억원의 예산 지원을 승인하는 등 문경대학 살리기에 지역사회가 공동노력하고 있다.(본지 2월 16일자 10면 보도)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지역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지역 대학 지원에 나선 문경시의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신입생 미달 등에 의한 만성적인 운영난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 타지역 대학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문경대학 길민욱 산학협력처장은 "그동안 강의실, 실습실 리모델링과 학생식당 및 휴게실 신축 등 복지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교수도 매년 꾸준히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 신입생 충원율도 많이 향상됐다"며 "교육역량 개선도와 의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교과부의 이번 발표가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학교발전을 위해 총장과 교직원, 시민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대출 제한으로 전액대출이 되지 않는 신입생들에게는 차액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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