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제1차세계대전 당시 치열한 참호전 때문이었다. '철조망→참호→기관총 진지→포병 진지'로 구성된 적 진영을 돌파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다. 고작 1m를 전진하는 데 5천 명의 사상자가 나기 일쑤였다.
1914년 전쟁 발발과 함께 어네스트 스윈튼(1868~1951) 소령은 영국 육군성의 종군기자가 됐다. 영국 정부는 언론사의 전선 취재를 불허하는 대신, 참전 경험이 많은 장교를 종군기자로 임명했다. 프랑스 전선 취재 중 영국군이 돌격하다 독일군의 기관총에 무수히 쓰러지는 참상을 지켜보고는, 새 무기의 필요성을 느꼈다. 무한궤도 바퀴의 트랙터가 농촌에서 사용되고 있는 데 착안, 탱크의 아이디어를 냈다. '동력구동식, 방탄기능, 무한궤도 바퀴' 3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오늘날 탱크의 원형이 됐다. 육군성은 이 제안을 무시했지만 해군장관 윈스턴 처칠이 채택, 탱크가 제작됐다.
1916년 오늘, 마크Ⅰ탱크 49대가 프랑스 솜므전투에 첫 투입됐다. 위력은 크게 없었지만 덩치 큰 쇳덩어리가 등장한 것 자체로 독일군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이때 혼쭐이 난 독일은 2차세계대전 때 독자적인 탱크전술(전격전)을 들고나와 연합군을 초토화시킨다.
박병선(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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