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떡은 삼국시대 이전 농경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지인 황해도 봉산 지탑리 유적에서 가루 빻는데 쓰이는 원시적 도구인 칼돌이 발견된 바 있다.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로 접어들면서 곡물 생산량이 증대돼 떡도 다양해졌다. 당시의 떡이 어떤 종류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서열전'의 백결 선생에 의하면 이웃에서 떡을 찧는 방아 소리가 들리자 가난해 떡을 치지 못하는 아내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거문고로 떡방아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지금의 인절미나 절편류였을 가능성이 크다.
고려시대로 접어들면서 떡은 상류층이나 세시행사, 제사음식 때의 특별 음식에서 일반에까지 널리 보급되었고 조선시대에는 떡이 혼례·빈례·제례 등 각종 행사와 대·소연회에 필수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 같은 풍속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떡은 궁중과 반가를 중심으로 더욱 사치스럽게 발전, 조선시대 음식관리 조리서에 등장하는 떡의 종류만 해도 무려 198가지에 이른다. 떡을 만드는데 사용된 재료도 95가지나 된다. 하지만 떡은 19세기 말로 접어들면서 한일병합과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사회 격변과 함께 서양의 빵에 의해 시련을 맞기도했다.
최근에는 떡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떡이 건강식으로 여겨지면서 각종 잡곡을 넣은 영양떡 등이 인기를 얻고 있고 떡케이크가 나오면서 선물용이나 간식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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