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14개 성당의 모본당 '동해의 선교 요람'

죽도성당 본당 설립 60주년…강연·전시회 등 행사 다채

동해의 선교요람인 포항 죽도성당이 60주년을 맞았다.

포항지역 14개 본당의 모본당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죽도성당은 1일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와 역대 신부'수녀 및 출신 사제들을 초청해 본당 신자 1천여 명과 함께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본당의 날' 행사를 가졌다.

지난 1년 동안 본당설립 60주년 기도문과 영적 예물을 바쳐온 죽도 신자들은 지난 4월 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 합동 부활성야미사를 열었으며 '자비와 사랑의 만남'이라는 동판전시회와 매월 신앙성숙을 위한 특별강연에 이어 9월 한 달 동안 '본당 60년 사진전'으로 과거를 되새기고 30일에는 '전례 꽃꽂이 전시회'와 60주년 기념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60주년 기념일을 준비했다.

죽도성당은 이날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 찬미회의 풍물놀이와 60주년 기념식수를 한 후 지하 강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6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한 조환길 주교는 "지난 60년 동안 지역복음화에 힘써온 죽도본당이 미래의 100주년, 200주년이 될 때까지 성숙한 신앙인으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자녀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술 죽도성당 주임신부는 "하느님의 은총이 없었다면 60주년 본당의 날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50년 설립된 죽도성당은 1960년 10월 노후화한 목조건물을 재건축해 새 성당을 봉헌했으며 1970년 포항제철(포스코)이 들어서면서 한국 천주교 선교 200주년의 시기에 즈음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1978년 덕수성당, 1984년 대해성당, 1989년 대잠성당 등 14개 성당으로 늘어났다.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시작한 새 성전을 지난 2004년 11월 봉헌한 죽도성당은 포항 건축문화상을 수상한 화려한 성전으로 현재 1천790가구 4천294명의 신자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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