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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FAO총회 참석…땡볕 환영 인파와 일일이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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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국제 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총회 참석차 30일 경주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아침 일찍 전용기편으로 울산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편으로 행사장인 보문단지로 이동한 장거리 여정 탓도 있겠지만 목소리 톤은 평소보다 낮았다. 기조연설에 이어 홍보관을 둘러보면서도 여유있는 농담보다는 '준설토를 이용한 농경지 리모델링' '바이오에너지 원료작물 재배' 등 4대강과 연계한 녹색농업기술에 대해 잠깐씩 관심을 보였을 뿐이었다.

이 대통령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은 약 2㎞ 떨어진 오찬장인 경주교육문화회관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였다. 주변 도로에 지역민 1천700여 명이 '서민대통령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진실한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열렬히 환영한 것. 이에 이 대통령은 전용 버스차량의 마이크를 통해 "모두 고마워요"라고 답했고, 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해서는 시민들과 30여 분간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시민들이 이 땡볕에 나와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래도 인사는 다 하고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고향인 포항 바로 옆에 위치한 경주 방문에서 고무된 이 대통령은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 앞선 환담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불러 "내가 상주 곶감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며 곶감 먹는 장면을 연출했고, "여기 고향 사람 아닌 사람 있느냐"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울산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배웅 인사를 나온 100여 명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눠 출발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배추값 등 가격 폭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배추값 폭등이 서민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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