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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 승가대학 학장 '명성스님' 법문·평전·서간 동시 출간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 학장 명성스님.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 학장 명성스님.

"평범한 스승은 말을 하며, 좋은 스승은 설명을 하며, 뛰어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고 했습니다…(중략)…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수행은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더욱 정진할 것을 부처님께 다짐하곤 합니다."(법문집 '卽事而眞(즉사이진) 매사에 진실하라')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 후학들이 한국 비구니교육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학장 명성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법문집 '卽事而眞(즉사이진) 매사에 진실하라', 평전 '후박꽃 향기', 서간집 '꽃의 웃음처럼 새의 눈물처럼'(이상 불광출판사) 등 3권을 동시에 펴냈다.

운문사 승가대학 동문과 학인스님 등 300여명은 27일 경내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평생을 비구니교육을 통해 불교발전을 모색해온 명성스님의 필생의 원력이 담긴 3권의 책을 봉정했다. 제자들은 "비구니 교육의 산증인 명성스님의 운문사 주석 40주년을 기념하고, 지금까지 일군 지혜와 복덕, 그리고 모든 공덕을 공평히 나누고자 한다"며 "한시도 불법공부를 쉬지 않는 스님은 우리들에게 언제나 맑은 거울이 되고 있다"며 출간 의미를 밝혔다.

법문집 '卽事而眞(즉사이진) 매사에 진실하라'는 일상생활 그 자체를 수행으로 삼고 있는 명성스님의 좌우명을 책제목으로 한평생 청정한 계율과 공심으로 진실하게 살아온 스님의 간곡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평전 '후박꽃 향기'는 명성스님의 상좌로 심리학 박사인 서광스님이 은사의 생애를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명성스님의 법문, 글, 논문 등을 수집해 분석하고, 주변사람들과의 인터뷰, 직접 대화를 통한 생생한 일화를 바탕으로 스님의 수행과 삶의 여러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꽃의 웃음처럼 새의 눈물처럼'에는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졸업생과 각계의 안부편지, 큰스님들의 편지글 등 148편이 실려 있다.

명성스님은 1970년 승가대학 강사로 취임한 후 지난 40년간 승가대 학장으로 또한 주지로 헌신하며 운문사가 비구니 교육의 총본산이 되도록 이끌어왔다. 2004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8대 회장이 된 후 연임해 현재 9대 회장으로 한국비구니승가를 이끌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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