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에 소극적이던 한국장학재단에 일침을 가했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이전 확정된 장학재단이 최근까지 일부 직원을 상주할 계획을 밝혔으나 모두 비정규직에 해당하고 핵심 정규직은 쏙 빼놓아 '눈 가리고 아웅식' 계획을 비판한 것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이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전 선포식은 물론이고 이전 계획서안이나 이를 위한 실무단 구성 등도 지연시킨 바 있다.
서 의원은 8일 교과위 국감에서 "장학재단에서 제출한 이전계획서를 보면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본부에 220명, 서울 사무소에 170명이 상주할 계획이다. 언뜻 50% 이상의 인력이 대구 본부로 가는 것으로 돼 있어 이전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서울 사무소의 170명은 모두 정규직이고 본부로 가는 220명 중 정규직은 20명 밖에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가 본부고 어디가 사무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경숙 장학재단 이사장은 "재단 출범 후 사업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고, 아직 조직이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재단 채권을 원활히 발행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서울에 상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전 계획에 따라 정규직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재단 이전의 취지에 맞게 정규직 인력의 본부 이전을 대폭 늘려야 된다"고 촉구했고, 이 이사장도 결국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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