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역대 최고로 꼽힐만한 플레이오프 명승부가 끝났다. 삼성은 1차전 승리로 쉽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 같았던 플레이오프를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5차전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 혈투에서 두 팀 선발은 5회 이전 강판됐고, 또 한 번의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초반 타격전 이후 6회부터는 장원삼과 이현승의 팽팽한 투수전이 모처럼 이어졌다.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 넘치는 볼거리였다.
장원삼은 3차전 선발로 나와 초반에 무너졌다. 장원삼이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로서 좋은 역할을 했고 두산전에 강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고, 이날 패배로 5차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됐다.
그러나 5차전에서 중간계투로 6회 마운드에 올라와서 11회까지 6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선발이었다면 퀄리티스타트를 한 셈이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한 장원삼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차전 배영수가 팀의 '수호신'이 됐다면 5차전은 장원삼이 제2의 선발을 맡아 역투하며 부진한 허리를 책임졌다. 불펜에서 살아난 장원삼이 15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보직인 선발투수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수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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