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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최고의 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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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에서 친구가 퀴즈를 냈다. "요즘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금 중에서 무슨 금이 최고의 금일까?" 조용히 듣고 있던 몇 사람이 킥킥거렸다. "그걸 문제라고 내느냐? 순금이지 순금!"이라며 합창하듯 외쳤는데 정답이 아니라고 했다. 세상의 부패하는 것들과 모든 음식을 썩지 않게끔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소금도 아니라고 했다. 백금, 해금, 능금, 대금, 현금 등 금이란 금은 다 나왔지만 정답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오답 같은 정답 앞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 아닐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일이다.

한 노신사가 미국 뉴햄프셔의 어느 골동품 가게에 들러 고가구를 팔곤 했다. 하루는 그가 왔다 간 뒤 골동품 상인의 아내가 말했다. "저분이 왔다 가면 참 기분이 좋아요. 이 얘기를 저분께 꼭 해드리고 싶어요." 남편이 말했다. "다음번에 그 사람이 들르면 직접 그렇게 말해줍시다." 여름이 되자, 한 젊은 여성이 골동품 가게에 찾아와 그 노인의 딸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골동품 상인의 아내는 그 노신사가 지난번 마지막으로 가게에 왔다 갔을 때 남편과 자기가 나눈 얘기를 딸에게 들려주었다. 젊은 여성은 두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했다. "아버지가 그 말을 직접 들었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누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눈을 감으셨더라면 무척 행복하셨을 거예요." 훗날, 이 골동품 가게의 부부는 말했다. "그날 이후로 어떤 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 그것을 말해 줬지요, 다시는 그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렌 반 에케렌-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잘 알면서도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좀 더 안정이 되면 효도해야지라며 미루다 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도 과거에 머물게 되고 오지 않은 미래에 영롱한 무지개가 뜨기를 기대한다. '생일에 잘 먹기 위해 며칠 굶는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 도영 스님은 "지금 여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늘 살피고 최선을 다하는 일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다"라고 했다. 골동품 가게의 부부처럼 뒤로 미루지 말고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함이 어떨까.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넘어설 수 없다.

서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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