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영수 vs 카도쿠라…사자군단 달구벌 대반격 '수호신' 다시 뜬다

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오후 6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대반격에 나선다. 2연패에 몰린 삼성으로서는 홈에서 상대의 우승 잔치를 열어주지 않으려면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날 반격의 실마리를 푼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1차전 승리 뒤 내리 2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으나 홈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KS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베테랑 투수 배영수에게 SK의 기세를 꺾는 중책을 맡겼고, SK는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를 선발 투입한다.

◆위기 탈출 중책 맡은 삼성 배영수

삼성이 8대7로 앞선 PO 4차전 두산의 8회 말 2사 3루. 안타 하나면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최대 위기. 엄청난 압박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수호신'이 됐다.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삼성은 KS에 진출했다.

배영수가 다시 궁지에 몰린 삼성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이번에는 자신의 보직인 선발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길 작정이다. 배영수는 삼성 투수들 중 현재 구위가 가장 좋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오고,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137㎞에 달한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패(평균자책점 5.82)로 좋지 못했지만 5차례 KS 무대에 섰던 경험은 큰 경기를 풀어갈 최대 무기다. 시즌 중 7타수 4안타와 6타수 3안타를 친 박정권과 김강민은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다.

◆"마운드의 힘 보여 주겠다" SK 카도쿠라

올 시즌 14승7패를 거둔 카도쿠라는 SK의 원-투 펀치다. SK입장에선 필승카드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구위가 많이 떨어진 점이 걸림돌이다. 9월 1일 두산전 승리 후 5경기에서 1패만 안고 있다. 휴식기간 중 구위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전에는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선전했다. 12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으나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2경기 모두 대구구장에서 거둔 성적이다. 시즌 중 박석민(3타수 무안타)·최형우(5타수 1안타)·채태인(1타수 무안타)의 삼성 중심타선을 잘 막았다. PO에서 맹활약했던 박한이(3타수 3안타)와 김상수(2타수 1안타), 이영욱(6타수 3안타)에겐 약했다. 카도쿠라는 지난해 KIA와의 KS 때 1차전 선발을 포함해 세 차례 등판했지만 1패만 안고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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