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들 즐비한 국회 국방위 대구출신 女星 연일 번쩍

송영선-김옥이 의원

'별'들이 즐비하게 포진한 국회 국방위원회에 '여전사'(女戰士)들이 떴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과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그들이다. 모두 비례대표다. 장군 출신 의원들도 섣불리 입을 열기 꺼리는 국방위에서 두 여전사는 연일 군을 격려하고 질책하는 시어머니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군부대 시찰 때는 사격 시범에도 곧잘 나선다.

송 의원은 군 출신은 아니지만 국방연구원 국방정책실장과 안보전략센터소장을 지낸 안보문제 전문가다. 이번 국감에서 송 의원은 물이 새고 뒷굽이 쉽게 떨어지는 심각한 결함을 보인 불량 신형 전투화 등 군 보급품 문제를 파고들어 군의 관계자들을 코너로 몰았다. 송 의원은 18일 해군본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진입시도가 50차례가 넘었다"며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군단장을 지낸 예비역 대령인 김옥이 의원도 북한의 특수전 부대 규모가 20만 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다그쳤다. 김 의원은 "2006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특수전부대가 12만 명으로 평가됐지만 2008년 18만 명, 2010년 20만 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당국은 "북한이 특수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을 침투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성에 대한 군문(軍門)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 내년부터 여성 ROTC제가 도입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대구여고, 송 의원은 경북여고 출신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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