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3대83으로 져 1승2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46대37로 9점 앞섰으나 3쿼터 초반부터 많아진 실책과 그 틈을 파고든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무너졌다.
오리온스는 1, 2쿼터를 지배했다. 윤병학과 박유민이 민첩한 몸놀림으로 상대 내·외곽을 휘저으며 KT 수비진을 흔드는 사이 맥거원과 석명준이 느슨해진 공간을 파고들며 착실하게 득점했다. KT가 골밑을 지키는 수세로 나오자 이번엔 외곽에서 화력을 쏟아부었다. 1, 2쿼터 동안 3점 슛 9개를 시도, 7개를 넣었다. 성공률 78%. 2쿼터 초반 KT의 반격에 움찔했으나 이번엔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리드를 지켜갔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실책이 잇따르면서 순조롭게 돌던 톱니바퀴를 어긋나게 했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이동준의 연속 실책으로 오리온스의 공격이 끊기자 KT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KT는 3쿼터 시작 1분 50초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4분37초를 남겨놓고 54대5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 후 오리온스는 단 한 차례도 접전을 벌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오리온스는 맥거원(15점)과 석명준(14점), 박유민(13점), 박재현(11점), 윤병학(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24골을 몰아친 KT 박상오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사실상 자멸했고, 2차전 인삼공사전에서 21득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던 이동준은 2득점(실책 6개)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21일)
KT 83-73 오리온스
전자랜드 87-68 모비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