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특별연설에서 "중요한 결정을 못 하고 다음으로 미루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불안해진다. 그러면 위기를 극복하기는커녕 어떤 면에서는 세계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모든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마무리에서 "합의를 안 이룬다면 여러분이 돌아갈 때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가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회의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를 이행해야 한다"며 "환율을 포함한 각종 경제정책 수단과 집행 시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2단계 상호 평가 과정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토론토 G20 회의에서 다음달까지 완료키로 한 IMF 쿼터 조정과 관련, "약속한 기한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G20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의에 이행이 돼야 한다. 이것은 절대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새로운 의제로서 개발 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 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개발 문제는 후진국, 개발도상국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식량농업기구 아시아·태평양 총회 개막식 참석차 지난달 30일 경주를 찾은 지 20여일 만에 다시 경주를 방문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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