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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 유허지, 동학의 산 교육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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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민 1천여명 '6년간 구도지' 보존회 창립, 본격활동 나서

울산 중구 유곡동 여시바위골의 최제우 선생 유허지
울산 중구 유곡동 여시바위골의 최제우 선생 유허지

동학(천도교)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1824~1864년) 유허지 보존을 위해 울산 시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보존회(준비위원장 정의필)가 지난 17일 울산 최제우 선생 유허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이 보존하려는 곳은 울산 중구 유곡동 636의 속칭 '여시바위'라는 곳으로, 최제우 선생이 동학을 창시하기 전인 1854년부터 1859년까지 6년 동안 머물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구도를 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수운은 이곳에서 생활하던 중 1855년 낯선 사람에게서 동학의 바탕이 된 천서를 받아 천도(天道)의 기본원리를 파악한 후 본격적인 구도활동에 들어갔다. 여시골 바위 유허지는 수운이 1860년 도를 깨달은 후 포교활동을 하다 1864년 좌도난정(左道亂正)이란 죄목으로 처형당할 때까지 머문 경주시 용담동, 수배를 피해 은둔하며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저술한 전북 남원 은적암과 함께 대표적인 동학 유적지로 꼽힌다.

수운은 여시골 바위에서 살며 인근 경남 양산 천성산 적멸굴에서 49일 동안 기도를 하는 등 수련을 계속하다 1859년 10월 경주 용담정으로 들어갔다. 그는 수행을 바탕으로 기도한 끝에 1860년 4월 5일 동학진리를 깨달았다.

여시골 바위 유허지는 1997년 울산시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됐으며 이후 2004년까지 유허비 건립 및 초당 복원 등의 후속사업이 이뤄졌다.

그 동안 이곳은 동학의 대표적 유적지로 알려지면서 천도교인과 동학 연구자, 관광객 등 연간 5천명이 다녀갔다.

울산대 교수인 정의필 위원장은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여시골 바위 유허지를 잘 관리하기 위해 각계 인사 1천여 명으로 보존회를 결성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유허지를 동학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하태일기자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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