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소제조업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구경북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역내 중소제조업체 1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중소제조업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SBHI가 전월(97.2)보다 9.7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했다. ▷환율 불안정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BHI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호전, 100 미만이면 전월보다 악화, 100이면 전월과 보합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100을 초과한 지역은 대전·충남, 경남뿐이다.
전국적으로 비교하면, 대구경북의 경기전망 하락 폭은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대구경북(-9.7p)의 하락 폭은 최하위인 부산·울산(-9.8p) 다음으로 낮았다. 대전·충남,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 SBHI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 내수판매, 수출은 전월 대비 13.0~13.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생산설비수준(100.5)은 기준치(100)를 다소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경북 중소제조업의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내수 부진(58.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52.7%) ▷업체 간 과당경쟁(36.6%) ▷인건비 상승(36.0%) ▷판매대금 회수 지연(32.3%) ▷자금조달 곤란(28.5%) ▷인력확보 곤란(26.3%) ▷제품단가 하락(23.1%) ▷수출 부진(20.4%)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16.1%) 등의 순이었다. 중기 대경본부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원화 강세 상황에 따른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와 내수 회복 부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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