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과 건강] 오십견과 운동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세대도 종종 오십견 걸려

어깨는 관절 가운데 운동 범위가 가장 넓다. 그 만큼 손상 위험도 크다.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오십견(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오십견(五十肩)은 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지만 요즘에는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세대도 종종 오십견에 걸린다.

오십견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목과 어깨가 굳어지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 심할 경우 머리빗기, 옷입기 등도 곤란해진다. 오십견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 그러나 운동 부족과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오십견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 또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어깨 등을 다친 사람이 어깨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나타난다.

오십견이 나타나면 대다수 사람들이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오히려 어깨 관절 운동범위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식적으로 어깨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오십견이 심하지 않을 때는 통증을 느끼더라도 팔과 목을 돌리고 늘여주는 운동을 매일 2, 3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 운동의 포인트다. 대부분 3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악화된다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십견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를 통해 증세가 호전된 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병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할 때 지나치게 어깨와 팔을 긴장시키는 것은 금물. 남자의 경우 수염을 깎을 때 고개를 뒤로 많이 젖히면 경추신경을 압박해 어깨 결림으로 연결되기 쉽다.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자신의 키에 맞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거나 너무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것도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오십견예방체조

▶손을 등 뒤로 돌려 깍지를 끼고 목을 천천히 좌우로 돌린다.

▶깍지 낀 손의 손바닥을 앞으로 향한 채 팔을 쭉 뻗는다. 이때 배는 뒤로 약간 당겨 넣는다.

▶깍지 낀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뒤로 젖힌다.

▶등 뒤에서 양손을 잡은 후 오른손을 왼쪽으로 당기면서 머리를 좌측으로 젖힌다. 이때 오른쪽 팔굽을 많이 굽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른손으로 왼쪽 팔굽을 잡은 후 아래로 당긴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손을 머리 뒤로 두고 머리를 밑으로 당겨 목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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