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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염원인, 혹시 야생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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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역학관계 못밝혀…전국 수렵협회장 채혈교육

"혹시 야생 멧돼지가 구제역을 전염시키지는 않을까?"

안동 구제역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야생 멧돼지들의 구제역 전염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안동 지역 구제역 발생지 가운데 일부 농장 경우 1차, 2차 발생지와 역학 관계를 찾지 못하거나 경계지역을 벗어나 나타나고 있는 바람에 다각적인 원인 규명을 벌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사)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는 6일부터 4일 동안 대구 북구 금호동 종합사격장에서 전국 시·군 수렵협회장들을 대상으로 멧돼지 보균검사를 위한 채혈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경북을 비롯해 7개 도 지부별로 지역 수렵협회 회장 1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모두 2천200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해 혈액과 장기 일부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조사를 통해 구제역 등 보균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안동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양돈농가들 사이에서 '야생 멧돼지에 의한 구제역 전염과 확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일부에서는 야생 멧돼지 개체수 증가에 따른 각종 병해충 전염이 우려되기도 했다.

특히 구제역 감염 판정을 받은 안동 풍산읍 회곡리 돼지농장 경우 최초 발생지와 이렇다할 역학관계를 찾지 못했으며, 최초 발생지였던 서현양돈단지 농장주 권모 씨의 일직 국곡리 농장에서도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등 역학관계 파악이 어려우면서 멧돼지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찬섭 영주수렵협회장은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하고 먹이가 부족하면서 민가와 축사로 내려오는 경우가 잦다. 야생 멧돼지들이 구제역에 감염돼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구제역 포획과 채혈을 통한 보균여부 파악은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입체적인 구제역 역학관계 조사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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