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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신경쇠약과 문학의 혼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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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첫 구절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소설, 하이쿠, 한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을 통해 후대 일본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金之助)로 '경신일에 나면 큰 도둑이 된다'는 일본의 미신 때문에 액을 막는 금(金)이 든 이름을 지었다. 필명이자 호(號)인 소세키(漱石)는 수석침류(漱石枕流'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다)서 따온 말로 억지가 강하거나 괴짜를 의미한다.

자식이 많은 집 막내로 태어나 에도막부 붕괴 이후 혼란기 때 생가가 몰락하면서 두 차례나 다른 집의 양자로 갔고 세 살 땐 천연두에 걸렸다. 도쿄제국대학 시절에는 큰형과 둘째 형, 셋째 형수가 젊은 나이로 잇따라 죽는 걸 보고 염세주의와 신경쇠약증에 시달렸다. 여기에 영국유학 때 인종차별로 인한 불안도 겪었다. 귀국 후 대학강사와 중고교 영어교사를 거쳐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의 길에 들어서 '도련님' 등을 발표, 인기 작가가 됐다. 세속을 잊고 인생을 관조하려는 그의 작가관은 지병인 위궤양과 신경쇠약증에 맞서는 힘이 됐으나 1916년 오늘 내출혈로 쓰러져 49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현재 그의 뇌는 에탄올에 담겨 도쿄대학 의학부에 보관돼 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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