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3,4세만 되면 혼자 컴퓨터를 켜고, 조막만한 손으로 마우스를 다루며, 한글과 숫자를 배운다. 절반 이상의 어린이들이 3세 이전에 컴퓨터를 접한다. 학자들은 영어 조기교육보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조기교육이 시급하다고 이야기한다. 부모 역시 자녀에게 올바른 디지털 매체 이용법을 가르치길 원한다. 하지만 구체적 교육방법은 전무한 상황이다. 16일 0시 45분에 방영하는 EBS '교육 특집 다큐-디지털 시대, 우리 아이 키우기' 편에서는 취학 전 아동의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인터넷 사용 환경이 좋지 않지만 유아 인터넷 사용에 대한 고민은 우리보다 앞서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1위임에도 제대로 된 매체 사용 교육법이 없는 우리와 대조적이다. 워싱턴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전공 데이빗 레비 교수는 "아이들에게 있어 미디어란 반드시 배워야 할 도구가 아닌, 아이가 누릴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부모와의 애착 관계를 통해 형성되어야 할 사회성, 인성 등을 미디어가 아이들로부터 박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캐쉬 박사는 유아와 인터넷의 관계에서 시간(Time), 공간(Space), 내용(Content) 등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간(Time)은 하루 인터넷 사용 적정량을, 공간(Space)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를 의미하는데 아이의 인터넷 사용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거실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Content)은 유아의 정서 함양에 해를 입히는 내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부모의 관심과 제재를 말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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