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SK와 손을 잡고 지역 방과후학교에 행복을 심는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한다.
시는 대구시교육청, 대구고용청, 대구YMCA, SK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시청에서 지역 방과후학교를 위탁운영할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 설립 협약식 및 창립총회를 연다. 시와 시교육청이 각 5억원씩, SK가 10억원을 투입해 재단 설립·운영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20억원을 마련하고 대구YMCA가 사무국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이라는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환경·문화예술 등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 지역 방과후학교 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게 재단 설립 취지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강사, 사무원 등 총 50여 명을 신규 고용해 대구시내 12개 초등학교, 2천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대상 학교와 학생 수를 각각 50개, 1만5천여 명으로 확대하고 재단에 참가하는 채용 인원 수도 700여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그동안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운영되고 있지만, 위탁업체의 과다 영리추구 등에 의해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 질적 하락 등의 한계에 부닥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관이 합작투자한 '대구 행복한 학교'가 공교육의 기능을 보완하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창립할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은 이달 중 재단사무국을 구성하고 내년 1월 재단법인 설립 인가 및 강사 채용, 2월 방과후학교 위탁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3월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쯤 대구시에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하기로 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SK는 최근 사회적기업 사업단을 별도 설립해 내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이 앞으로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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