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국도 7호선(포항 청하~강원 동해) 4차로 확장 공사가 공사를 시작한 지 22년 만에 완공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9일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에서 원남면 덕신리를 잇는 11.9㎞ 구간과 포항~울진~동해를 연결하는 울진망양교차로, 망양터널 등의 공사를 완료함에 따라 국도 7호선 전 구간에 대한 4차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기성~원남 구간은 1천459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3년 10월 착공됐지만 노선 선정 지연과 터널 구간의 암반층 토질 약화로 인한 잦은 붕괴 등으로 공사기간이 무려 7년 2개월이나 걸렸다. 포항에서 강원도 동해까지 171㎞ 구간에 걸쳐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는 1989년 포항 청하(18.1㎞) 구간 착공 이후 22년 만에 끝이 났다.
국도 7호선이 4차로로 확장·포장됨에 따라 도로 굴곡이 줄어들어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영덕에서 삼척까지 기존 대비 운행 거리 7.4㎞, 운행시간 43분이 단축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또 교통 오지로 여겨지던 울진군에 대한 접근성 향상으로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간 연계 및 물류수송 체계 개선도 기대된다.
울진군 주민 이모(62) 씨는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 22년이나 걸렸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드디어 공사가 끝나 환영한다"며 "이번 국도 7호선 확장·포장 공사 완공을 교훈 삼아 봉화~울진 간 국도 36호선 직선화 사업 역시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포항에서 울진, 동해를 연결하는 마지막 구간이 본격 개통된 만큼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국도 7호선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여줄 봉화~울진 36호선 직선화, 동해중부선 철도 등의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이른 시일 내에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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