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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2011 희망의 슛'…조광래號, 시리아에 1대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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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한국 축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지동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동원은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였다.

한국은 이달 11일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등 중동팀과의 대결에 대비해 치른 이날 평가전에서 전·후반 8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하고도 부정확한 패스와 슈팅, 세트플레이 등으로 득점 활로를 찾지 못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지동원의 '한방'으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지동원은 후반 37분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유병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수비를 제친 뒤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상대 왼쪽 골 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특히 이날 데뷔 골을 터뜨린 지동원(19·전남)과 도움을 기록한 유병수(22·인천), 손흥민(18·함부르크) 등 A매치 출장 1, 2번에 불과한 젊은 신예들이 후반 교체 투입돼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벼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이들 3인방과 전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장신' 김신욱 등 젊은 공격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조광래 감독의 시름을 들어줬다.

한국은 4일 UAE 아부다비에서 알 자지라 클럽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바레인, 14일 호주, 18일 인도와 본선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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