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의 손을 잡고 제주올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주올레 도서는 빈약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보면 제주올레 가족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어른들이야 '걷기 여행'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런 동기부여가 약한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제주올레'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고 '걷기 여행'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좌충우돌 제주올레' 만화 시리즈다.
호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탐라 신령들이 낸 신기한 역사 문제를 풀려고 6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를 넘나들며 모험을 벌인다. 제주올레 6코스를 배경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과정에서 제주의 풍습과 자연을 즐기고,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지은이 김경수 화백은 제주올레를 꼼꼼히 답사하고 제주 역사를 치열하게 공부했다. 김 화백은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매일신문, 시사IN 등 여러 매체에서 만평을 그렸다. 이 책은 '올레꾼의 대모' 서명숙(현 제주올레 이사장) 씨가 예리한 비판 정신과 다양한 정보가 숨쉬는 작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31쪽, 1만2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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