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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세진 '바이코리아' 열풍…외국인 최장기 순매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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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역대 최장기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천67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9월 첫째 주부터 19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이는 투자 주체별 매매동향이 집계된 1998년 이후로 가장 긴 기간이다. 외국인은 2003년 6~9월 16주 연속, 2009년 3~6월 14주 연속으로 순매수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순매수 규모는 14조8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21조원)의 절반 이상을 지난해 4분기에 쏟아부은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5월 이후 5개월째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누적 순매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주식 보유액도 10.5%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보유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31일 7조1천541억원에서 이달 6일 현재 10조4천33억원으로 4개월여 만에 3조2천492억원(45.42%)이나 불어났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파도는 새해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 동시호가(오후 2시50분~3시)에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5천369억원을 순매수했던 이달 4일에는 동시호가에만 2천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동시호가는 매수·매도 주문을 받아 일괄적으로 거래를 체결시키는 방식으로, 바스켓(여러 종목의 주식을 동시에 사는 것) 성격이 강하다. 동시호가에 순매수를 하는 것은 한국시장 전체를 사들이는 '바이코리아' 개념이라는 것.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9월 2천292억200만원을 순매수한 뒤 10월 1천260억4천400만원, 11월 2천245억4천600만원, 12월 3천39억8천400만원으로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5일 만에 1천345억9천700만원이나 순매수하며 주가지수를 530선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 매수세는 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간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면 상당히 강한 매수세"라며 "환율 수준, 국내증시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부터는 강도가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올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사들였던 외국인은 이달 7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새해 첫주에는 강한 외국인 매수를 기반으로 '연초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번 주를 기점으로 약발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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