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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홀해지는 가족의 가치,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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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4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제2차 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77.6%에 그쳤다. 2005년 1차 조사 당시 92.8%가 가족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15% 포인트 정도 줄었다. 배우자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98.4%에서 81.1%로, 자녀가 가족이라는 응답은 98.7%에서 84.5%로 감소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1인 가구, 아이 없는 부부가 늘어났고 배우자나 자녀의 유대감이 과거보다 끈끈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가족 형태 역시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사는 경우가 48.2%에 머물렀고 부부 가구 19.6%, 1인 가구 15.8%, 한 부모와 자녀 가구 7.3% 등 가족의 파편화 경향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가족이 혈연이나 혼인으로 맺어진 구성원이라는 개념과는 동떨어지지만 응답자들이 가족을 함께 살거나 의지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우리 사회가 지나친 경쟁에 함몰돼 자기중심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족의 가치는 소홀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팍팍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족 단위에서조차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몰두하느라 부모 자식 간 유대가 약해지고 가치 지향적인 가정교육이 사라지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의 부정적 측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출산 장려금 지급 수준에 머물러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출산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사회적 보육망도 늘려 가정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경쟁력 강화에만 치중하지 말고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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