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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자연에서 신을 본 철학자 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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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보여지는 정신이고 정신은 보이지 않는 자연이다." "창조가 최종목표였다면 왜 한 번 만에 완성하지 못했을까. 왜 완성은 처음부터 실현되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 답은 오직 하나. 신(神)은 생명 그 자체이며 단순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인 신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일체를 의미하는 걸까.

플라톤 이래 서구인들의 정신세계에 가장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 철학자이면서 말년에 신비주의적 경향 때문에 영어권에선 그의 사상이 무시됐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쉘링은 1775년 오늘 독일 레온베르크에서 태어났다. 조숙했던 천재로 루터파 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 덕에 신학을 공부하다 철학으로 바꿨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화학과 생물학 등 당대의 자연과학 강의를 들으며 감명을 받았고 23세에 예나대학 무급교수가 됐다. 여기서 낭만주의적 학문 분위기에 몰두, 괴테 등과 교류했고 칸트, 헤겔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 철학을 자연철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며 많은 책과 논문을 발표했다. 유부녀였던 카롤리네와 세상을 들썩인 연애사건을 일으켰고 결혼까지도 성공했다. 뮌헨대학 개교와 동시에 철학교수로 취임하면서 왕가 왕자들의 가정교사로 국정에도 관여해 귀족서임까지 받았다. 1854년 79세의 나이에 자연 속에 영면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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