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광림(사진) 국회의원은 2일 정부 부처 장·차관과 공공기관 기관장, 각 기업체 대표 등 전국 3천여 곳에 안동 지역의 구제역 피해 복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서한문을 통해 '이번 구제역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안동을 휩쓸면서 가장 큰 피해를 냈다"며 "소 한 마리라도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했던 축산농가와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각급 기관·단체장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서한문 발송은 최근 일부 부처 장관들이 이번 구제역 사태를 두고 '축산농가 책임론'에 이어 최근 '지자체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움직임에 대해 쐐기를 박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방역작업에 모두가 나선 각고의 노력 덕분으로 이제 안동에서 구제역 추가 발생은 멈췄다"고 한 김 의원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안동에서 축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각급 기관단체의 회의와 임직원 수련회, 체육행사와 세미나 등을 안동에서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동으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은 안동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안동찜닭으로 유명한 구시장과 안동간고등어가 탄생한 신시장, 하회마을 인근의 풍산장터는 예 그대로 안동사람들의 넉넉한 접빈객(接賓客) 인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적극 추천했다. 특히 "안동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선비수련원 등의 교육연수시설이 있고 대형 체육시설과 종합운동장이 있어 웬만한 행사는 다 수용할 수 있다"며 "행사장 섭외부터 모든 준비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구제역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안동지역 당협 사무실을 '안동관광안내소'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살리기 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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