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健齒百歲] ⑥보철…무자격 치과 보철, 다른 치아까지 망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자칫 값이 싸다고 해서 무자격자에게 치과 보철을 맡겼다가는 다른 이까지 망칠 수 있다.
자칫 값이 싸다고 해서 무자격자에게 치과 보철을 맡겼다가는 다른 이까지 망칠 수 있다.

흔히 '이를 해넣는다'고 말한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똑같은 물건을 값싸게 사는 것처럼 헐값에 해도 되는 걸까? 집짓기를 가정해보자. 철저한 설계, 지반 다지기, 골조, 수도배관 공사는 제대로 안 하고 마무리 미장, 도배만 그럴듯하게 했다면 당장은 비를 피할 수 있겠지만 그 집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 치과에서 '이를 해넣는다'는 것도 비슷하다.

적절한 수복, 신경치료, 잇몸치료 등의 철저한 밑 작업 후 치아형성, 정밀인상, 주조 단계를 거쳐 내 몸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종합 예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맞는 치아는 씹는 면, 인접면, 보철물과 치아의 경계면 등 크게 세 부분을 살핀다. 씹는 면은 너무 강하게 닿게 되면 치아가 동통을 느낄 수 있고, 약하게 닿으면 덜 씹힌다. 여기에 좌우 측으로 턱 운동을 했을 때 어금니는 닿지 않게, 앞니는 턱 운동을 유도하면서 닿아야 한다. 어금니에 먼저 닿게 되면 턱 관절에 가까이 위치한 어금니가 힘을 많이 받아 불편감이 생기고, 나아가 치아의 파절이나 턱관절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인접면은 보통 치실이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의 저항감이 들 정도로 인접치아와 접촉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너무 약하면 음식물이 끼기 쉽고, 너무 강하면 인접 치아에 불편감을 줄 수 있다. 치주질환이 있어서 치료받은 치아의 경우, 인접 접촉을 위아래로 길게, 옆으로 넓게 접촉을 만들어 주어야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좀 덜 끼게 된다.

경계면의 경우, 잘 맞지 않아 경계에 틈이 생기게 되면 2차 우식(이가 썩는 것)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신경치료가 된 치아에서 틈이 생기게 되면 우식이 진행돼도 동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히 썩어서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때에는 냄새가 나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치아 우식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잘 맞는 보철물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무면허 치과의료 종사자가 만든 치아를 사용하는 환자를 볼 때마다 치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잘 맞는 이뿐만 아니라 심미성, 즉 보기에 예쁜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협회 제2법제이사 조진현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을 결정했으며, 이는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첫 사례로, 이정...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는 자신의 부동산 보유 의사를 밝히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