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지도 않았는데 특정인사를 염두에 두고 띄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밀실정치다.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당하게 (당에) 공천신청을 해서 경쟁해야 한다."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정운찬 전 총리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강하게 표시했다.
강 전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정 전 총리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자 "세종시 문제가 겨우 아물었는데, 분당에 세종시를 만들려고 하느냐"면서 세종시 수정 논란을 야기시킨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외부인사 영입설이 거듭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정치권에)들어오면 (대선구도에서)누구를 밀지 않겠느냐면서 여러 가지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여론조사를 하든 경선을 하든 원칙을 정해 떳떳하게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6년부터 분당을 지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보궐선거에 나설 명분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아무나 데리고 와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철새 정치인'을 겨냥했다.
이와 관련, 인접 지역구의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분당갑)은 "'개혁공천을 한다며 이상한 사람을 공천 주면 안 된다' '한나라당은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외부인사 영입에 거부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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