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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미술관' 두류정수장 부지에…이 화백측 입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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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미술관, 대구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서나?'

대구시가 추진 중인 이우환미술관 입지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근이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장소로 두류정수장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년 전부터 이우환미술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대구시는 대구를 방문한 이우환 화백에게 팔공산, 앞산, 두류공원 등을 미술관 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화백은 주변 자연환경 및 접근성을 이유로 들어 두류공원 부근을 선호했다.

또 일본 나오시마 섬에 있는 이우환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 측 건축 실무자들은 지난해 말 두류공원 일대를 둘러본 후 두류정수장,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수경지 가운데 두류정수장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미술관 규모로 부지면적 3만3천㎡, 건물면적 8천250㎡가 검토되고 있다.

이 화백과 미술관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 측이 두류정수장 부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환경 및 주변 공간과 미술관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일본 나오시마 섬에 세워진 이우환미술관은 야외 공간에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을 전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화백과 안도 다다오는 자연과 주변 공간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두류정수장 부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부지와 규모는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화백은 올해 6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두고 있어 이우환미술관의 대구 건립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마치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이 화백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국 출신 작가가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비디오 예술가 고 백남준이 2000년 회고전을 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이 화백은 현재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작가로 꼽힌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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