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14일 서울에서 동남권신공항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서울지역 출향인사 초청 시정설명회를 여는 등 부산시의 신공항 공세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날 출향인사 초청 간담회에 앞서 열린 허 시장과 한나라당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동남권신공항 자체가 필요없다는 결론을 낼 수 있어 이를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수도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공항 무용론'에 대한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정훈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결론을 낸 것은 없지만 정부가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해달라는 요구를 재차 확인했다"고 간담회 결과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 중에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라는 표현은 3월 말까지 신공항 입지를 선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대구·경북과 울산, 경남 등 4개 시도의 입장과는 다소 다른 것이어서 정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신공항 무용론'과 '입지선정 연기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 한나라당 핵심당직자와 국회 고위직 인사가 참석, 신공항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사전에 파악하고 부산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간담회 직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향인사 초청 시정설명회에도 참석했다. 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남권신공항 유치와 관련, "부산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동남권신공항 건설"이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통해 부산의 내일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갈 계획인 만큼 많은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정설명회에는 김 원내대표와 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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