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교선비문화공원'테마파크 조성

새로운 성장을 이끌 안동의 주력산업으로 문화관광산업이 부각될 기세다. 안동시가 그동안 공들여 온 3대문화권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도산면 일원에 100만㎡(30만평) 규모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이 시작된다.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달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적정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는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유교문화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2천450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한'중'일 3개국의 유교사상과 생활의 차이점, 변천과정, 현존하는 유교사상 모습 등을 바탕으로 전통유교사상과 현대유교사상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복합 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연구와 교육을 주 기능으로 하는 인근 국학진흥원과는 달리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주로 유물의 수집'보관'전시기능을 담당하게 해 두 기관의 역량과 활용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는 세계유교문화포럼을 비롯해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개발하게 된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시너지 효과를 노려 공원 바로 옆에 조성된다. 여기에는 휴양문화시설과 숙박시설, 상업시설,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고, 1천389억원을 투입해 2016년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테마파크는 한국문화라는 소프트웨어와 테마파크라는 하드웨어가 접목된 가족단위 중심의 테마파크이자 의식주를 테마로 한 한국 고유의 의복, 음식, 주거 등 제작과 체험 등이 가능한 한국형 테마파크로 개발된다.

안동시는 이럴 경우 한곳에서 회의와 기업관광, 컨벤션 및 전시가 가능해져 독특한 유교문화의 향이 풍기는 마이스(MICE)산업의 터전이 마련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한층 더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마이스산업의 강자로 급부상하면서부터 인근 국가에서도 이에 주목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큰 관심을 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올 상반기에 기본설계를 끝내고, 하반기에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다음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이와 연계해 '유림문학유토피아'사업에 512억원, 2013년도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에 147억원, 2014년도 '선성현 문화단지 조성'사업에 626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2018년도에는 3대문화권사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의 70%는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3대문화권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경북의 관광지도가 바뀔 것"이라면서 "유'무형의 유교문화 인프라가 완비돼 결국 안동은 3국(한'중'일)의 유교문화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교육을 마친 연수생들이 고택과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주요관광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안동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을 비롯해 선비문화, 독립운동, 예절교육 등 정신문화체험벨트로 연결되어 있는 수련도시인 안동은 연간 5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안동의 교육연수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에 3만8천379명,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 2만9천490명, 안동예절학교 5천700명,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 1만2천312명이 당일 혹은 1박 2일 등의 일정으로 연수를 다녀갔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마이스(MICE)산업=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관광산업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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