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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를 3有로 만들겠다"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 취임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는 24일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는 24일 "패배 의식, 최하위, 가난한 구단 등으로 대변되는 대구FC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패배 의식, 최하위, 가난한 구단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 바꾸겠습니다."

24일 대구FC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재하 사장은 "대구FC를 성적, 관중, 재정 등 '3무(無)' 구단이라 하지만 잘 운영하면 모범적이고 사랑받는 시민구단으로 만들 수 있는 희망을 봤다"며 "올해 내부의 혁신과 결속력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내년부터 성적과 흥행, 재정 등 부분을 업그레이드해 '3무'를 '3유(有)'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정 문제의 경우 올해 자본잠식 상태의 구단 재정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뒤 감자를 통한 유상 증자,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으로 시민의 출자금 잠식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팀 성적에 대해서는 3년 앞을 내다보고 선수 육성, 스카우트 등을 계획하고 준비해 중위권 이상의 전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올해 꼴찌에서 벗어난 후 내년 한 자릿수에 진입하고 2013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관중 동원에 대한 복안도 있다. 경기장이 즐거우면 자연히 관중이 늘고 여기에 경기력까지 좋아지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먼저 '재밌고 즐거운' 축구장 분위기를 조성할 작정이다. 시작은 3월 13일 열리는 홈 개막전으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안 되면 시민에게 '읍소'를 해서라도 대구시민축구장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김 사장은 "소형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대구시 홍보대사인 양준혁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를 초청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기업·단체들과 협력해 축구장을 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의 자리로 만들 생각이다. 특히 어린이·가족 단위를 최우선 고객으로 삼아 하프타임 때 어린이 참여 행사를 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만들기로 했다.

김 사장은 "한 명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도록 하는 것이 대구FC의 이미지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시민, 지역 기업·기관·단체와 힘을 모으면 1년 365일 중 정규리그 홈경기가 열리는 15일은 얼마든지 축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의 올 시즌 모토는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구FC'다. '시민이 OK 할 때까지 노력하는 대구FC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팬은 물론 기관·단체 등과 함께하는 대구FC를 만들기 위한 소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누구나 대구FC의 현황과 결과, 성적 등을 알 수 있고, 의견도 적극 수렴할 수 있도록 구단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축구협회, 대구시생활체육회 축구연합회 등 축구 관련 기관·단체와 지역의 학교 및 클럽 등 유·청소년 축구팀을 방문, 축구장으로 초청하는 등 적극 교류해 지역 친화적인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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