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모두 5개국에 해외 홍보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각 홍보사무소의 관광객 유치 실적 등에 대한 평가를 거의 하지 않은 채 예산만 지원, 운영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현지 여행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해외 홍보사무소의 경북 관광객 모객 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아 관광홍보물 제작 및 배포, 경북도의 해외 박람회 참가 시 편의 제공 등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는 2000년 중국 홍보사무소(베이징)를 시작으로 2005년 호주 사무소(시드니), 2007년 일본 사무소(도쿄), 2009년 대만 사무소(타이베이), 지난해부터 태국 사무소(방콕)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해외 홍보사무소는 외국 관광객 경북 유치를 비롯해 관광 인적네트워크 구성, 관광상품 해외 홍보, 경북 홍보물 제작 및 배포, 해외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경북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해외 홍보사무소를 통한 외국 관광객은 사무소별로 연간 수백 명에 그치는 데다 이마저도 외국 정부나 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지의 공적 방문이 주를 이루고 일반 관광객은 미미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상황이 이런데도 해외 홍보사무소 운영 10년 동안 관광객 모객이나 홍보실적 등에 대한 평가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운영보조금도 실적평가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왔다. 도는 지금까지 각 해외 홍보사무소별로 차등 없이 매년 3천만원씩 지원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비 1억5천만원을 편성해놓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경북도 해외 홍보사무소는 지역 공무원들이 해외 박람회나 전시회에 참여할 경우 편의를 제공하고, 현지 여행사의 운영에 약간의 도움을 주는 정도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홍보사무소의 관광객 송출인원, 운영실적 등 성과를 꼼꼼히 분석해 운영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겠다"며 "예산지원 대비 성과가 저조한 사무소는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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